‘오늘도 무사하게 해 주세요.’
3년 전부터 시작된 죽음의 위협에
수아의 일상은 악몽이 되었다.
다니던 직장도, 가족도, 꿈도 포기한 채
‘살아남기 위한 삶’을 유지하던 그녀.
그런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낸다.
“여긴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?”
“보고 싶어서요. 민수아 씨, 당신 말입니다.”
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
자신을 응시하는 이 남자.
“나는 오래오래 보고 싶습니다. 살아 있는 당신을.”
갑작스럽게 나타나 뜬금없는 소리를 내뱉는
이 남자는 도대체 누구일까.
“박화희입니다. 속으로 미친놈이라고 부를 것 같아서요.”
독심술이라도 하는 건가……?
“시간이 없습니다. 빨아요.”
“뭐라고요?”
“내 피를 먹어요”
안 되겠어, 이 남자 너무 이상해.
*
델피늄(Delphinium) 꽃말
흰색: Why do U hate me? [왜 당신은 나를 싫어합니까?]
파란색: Make U happy. [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게요.]